"밖에서 밥 먹자" 미용실 손녀뻘 직원에 치근댄 70대

파이낸셜뉴스       2025.03.11 08:26   수정 : 2025.03.11 10:16기사원문
"제가 지점을 옮겨도 따라오실 정도"
경찰 출동에도 "나도 공직에 있었던 사람" '뻔뻔'



[파이낸셜뉴스] 20대 여성 헤어 디자이너가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접근하는 70대 남성 고객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을 전했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0일 제보자 A씨로부터 받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사연을 보도했다.

서울의 한 미용실에서 일한다는 A씨는 "5년 전부터 제게 머리 손질을 맡기는 70대 남성 단골이 있다"며 "제가 지점을 옮겨도 따라오실 정도"라고 했다.

A씨는 "근데 남성분이 자꾸 쉬는 날이 언제냐고 물으면서 (밖에서 따로) 밥을 먹자고 한다"며 "하루는 염색약을 바른 뒤 다른 손님 응대하러 갔더니 (남성이) 자신에게 소홀해 기분이 나쁘다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A씨는 점장에게 고민을 털어놨고, 점장은 70대 남성이 미용실에 찾아왔을 때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자 남성은 "죽여버릴 것"이라며 A씨에게 다가와 위협하기도 했다.

결국 경찰까지 현장에 출동했다.
남성은 경찰 앞에서도 "나도 공직에 있었던 사람"이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남성을 스토킹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며 "다시 찾아오면 꼭 신고해 달라"고 안내했다.

A씨는 "아직 남성이 다시 찾아오진 않아 (경찰) 신고는 안 한 상황"이라며 "방송에 알려지면 보복당하지 않을 것 같아 제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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