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딸, 외모 콤플렉스…호스트바 男과 재혼, 빌딩도 팔아 내조"
파이낸셜뉴스
2025.03.12 10:09
수정 : 2025.03.12 13:30기사원문
"돈으로 사는 사랑이라도 좋았다"

[파이낸셜뉴스] 억대 연봉을 버는 소위 엘리트 딸이 외모 콤플렉스로 호스트바 '선수'와 재혼한 뒤 가족과 연을 끊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는 엘리트 집안 금수저로 태어나 아이비리그 명문대 출신에 4대 회계법인에서 일하는 의뢰인의 딸 A 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그러던 중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한 남성이 A 씨의 결핍을 이해하고 사랑해 줬다. 그렇게 A 씨는 이 남성과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결혼 생활 1년간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으나, A 씨는 남편의 전화를 받고 충격에 빠졌다. 전화 속에서 남편은 야릇한 목소리로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큰딸인 A 씨가 힘들어하자, 의뢰인인 엄마가 나서 탐정에 불륜을 의뢰했다. 그 결과, 남편은 토킹바 아르바이트생인 20대 여성과 6개월째 불륜 중이었고 심지어 이 여성에게 오피스텔을 얻어줬으며 정기적으로 용돈도 주고 있었다.
불륜이 들통난 남편은 "당신 머리 좋고 집안 좋아서 눈 딱 감고 결혼했는데, 그 못생긴 얼굴 볼 때마다 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다"고 막말을 했다.
A 씨의 첫 결혼이 이혼으로 끝나면서 의뢰가 마무리되는 줄 알았으나, 3년 뒤 의뢰인은 다시 탐정을 찾아왔다.
A 씨가 4세 연하의 IT 스타트업 대표 남자와 재혼하면서 일이 발생했다. 의뢰인은 첫 사위에 대한 트라우마로 탐정 사무소를 찾아 두 번째 사위의 뒷조사를 의뢰했다.
추적 끝, 탐정은 A 씨와 두 번째 사위가 호스트바에서 나오는 희한한 장면을 목격했다. 동시에 사위는 호스트바 사장으로 학벌과 집안, 직업을 모두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탐정은 A 씨와 사위 그리고 의뢰인을 한자리에 모아 무슨 상황인지 물었다. 그러자 A 씨는 "나도 사랑받고 싶어서 그랬다"며 그동안 엄마가 예쁜 동생과 자신을 외모로 비교하고 무시해 상처받았다고 털어놨다.
이혼한 뒤 우연히 갔던 호스트바에서 선수로 일하는 현재의 남편을 만났고, 자길 여자로 봐주는 그와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이후 A 씨는 돈을 써서 남편의 학벌과 직업, 집안을 모두 신분 세탁해 줬다.
A 씨는 "돈으로 사는 사랑이라도 좋았다"며 자신이 직접 결혼까지 제안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A 씨는 증여로 받은 꼬마빌딩까지 급매로 팔고 호스트바에 투자금을 내서 남편을 호스트바 사장으로 만들어줬다.
결국 모든 사실이 발각되자 A 씨는 "난 피 빨리면서 살아도 이게 좋다"면서 가족과 연을 끊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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