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원 PD "JTBC, '최강야구' 제작비 내용 공개 요구 근거 없어…침탈 계획"

뉴스1       2025.03.13 08:55   수정 : 2025.03.13 08:55기사원문

JTBC '최강야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JTBC와 '최강야구'를 제작 중인 스튜디오 C1(이하 C1)의 갈등에 대해 장시원 PD가 추가 입장을 밝혔다.

13일 장시원 PD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JTBC는 '제작비 내역을 공개해 기존 양사 간 계약대로 처리하면 될 문제'라고 한다"라면서도 "독립된 법인이자 JTBC의 계열사도 아닌 C1이 왜 JTBC에 제작비 내역을 공개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JTBC가 애초에 이를 요구할 근거가 없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장 PD는 "어느 사업체가 제3자에게, 그것도 부당하게 영업을 침탈하려고 하는 상대방에게 비용내역을 공개하겠는지, 그리고 그러한 요구가 정당한 것인지를 상식적으로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JTBC가 주장하는 것처럼 법률상, 계약상 권리가 있다면, 그리고 만약 '최강야구'의 촬영 및 제작비 사용에 문제가 있다는 의심이 있다면 그에 따라 근거를 제시하여 법적 절차를 취하면 될 일"이라며 "입장문이나 연달아 발표하면서 변죽을 울리는 것은 역시 주요 출연진 및 제작진을 동요시킴으로써 C1의 촬영을 전방위적으로 방해하여 '최강야구'를 침탈하겠다는 계획의 일부라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JTBC는 12일 "C1의 주장 대부분은 제작비 내역을 공개해 기존 양사 간 계약대로 처리하면 될 문제"라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공식입장을 낸 바 있다.

해당 입장문에서 JTBC는 2023년 4월 28일 체결한 공동제작계약에서 제작비를 프로그램 순제작비 외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명확히 규정돼 있다며 "지급한 모든 제작비가 프로그램 순제작비에 사용됐는지 확인하자는 것이었는데 C1은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TBC는 특히 공동제작계약 제11조를 근거로 '최강야구'의 지식재산권(IP)이 JTBC에 100% 귀속된다며 "C1이 오히려 '최강야구' 시즌4 제작을 강행함으로써 JTBC의 IP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장시원 PD는 이번 입장문을 통해 "(공동제작계약 제11조에 따르면) JTBC가 현재 저작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IP는 방영이 완료된 시즌3의 촬영물에 한정된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최강야구'와 관련한 JTBC와 C1의 갈등은 트라이아웃 진행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지난달 25일 외부에 알려졌다. 이후 지난 11일 JTBC가 C1과 상호 신뢰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히며 "3개 시즌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가량 과다 청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제작비 집행내역과 증빙을 요청했음에도 C1이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에 장시원 PD도 11일 SNS에 올린 공식입장을 통해 "JTBC는 편당 광고수익을 얻는데 C1은 경기별로 제작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그 취지를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C1과 JTBC 간의 제작계약은 제작비의 사후청구 내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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