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응 공급망 동맹 구축"… 韓·美·日 배터리 뭉친다
파이낸셜뉴스
2025.03.13 18:17
수정 : 2025.03.14 10:40기사원문
3국 배터리협회, 체계 재편 작업
캐즘 장기화·中 의존 공급망 대응
이달초 실장급 회의 이어 논의 지속
글로벌 업체들 많아 큰 파급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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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미국배터리산업협회(NAATBatt), 일본 배터리 공급망 협의회(BASC)는 최근 공급망 동맹 전선 구축 등을 위해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 초 한국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는 각국 실장급이 한 데 모여 대면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면 만남 이후에도 이메일 등을 통해 비정기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들은 한미일 공동 명의서를 제작해 미국 주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등에 서한을 보내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일시 수요 둔화) 지속으로 한미일 배터리 산업과 관련 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는 데다, 중국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점유율이 늘어나고 중국 공급망 의존도가 심화하자 뜻을 모은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지난 12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1·4분기 미국 대표 전기차 생산 업체 테슬라의 출하량 예상치를 기존 44만4000대에서 35만5000대로 줄였다. 직전 분기 대비 28% 줄어든 수치다. 중국의 전 세계 2차전지 수출 비중도 2019년 38.4%에서 2022년 50.3%로 약 12%p 증가하며 덩치를 꾸준히 키우는 중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3국 협회가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이 1개국이 여러 번 내는 것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며 "공급망 확보 방안도 시급한 만큼 관련 대응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3개국 협회에 속한 기업들이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들인 만큼, 한 목소리를 낸다면 생각보다 파급력이 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기준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앨앤에프 등 220여개 회원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배터리산업협회는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 제너럴모터스(GM)와 LG화학,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 등 380여개 전후를 두고 있다.
업계는 이와 함께 국내 배터리 3사 공동 메시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현재 △미국 내 배터리 산업 중요성 △한국과 미국의 배터리 협력 필요성 △튼튼한 공급망 확보를 위한 한미일 협력 필요성 △한국 배터리 산업이 미국 최대 투자국이라는 점 △한국 배터리 업계의 요구사항 등을 포함해 공동 메시지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배터리협회 관계자는 "한·미·일 배터리 협회들이 연대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다"며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지속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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