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유럽의회에 뇌물 제공… 부패 혐의로 체포·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       2025.03.13 20:48   수정 : 2025.03.13 20:48기사원문
약 15명 전·현직 의원 연루 가능성… 포르투갈에서도 수색 진행

中 화웨이, "유럽의회에 뇌물 제공… 부패 혐의로 체포·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 중국 화웨이가 유럽의회 전·현직 의원에게 로비 명목으로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르 수아르 등 벨기에 매체들은 13일(현지시간) 벨기에 연방 검찰과 경찰이 부패 혐의와 관련해 벨기에 내 여러 장소를 압수수색했고 이 중 화웨이 브뤼셀 본사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은 "여러 명의 개인이 부패 혐의와 관련해 조사받기 위해 체포됐다"며 포르투갈에서도 수색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현재 수사당국은 화웨이 로비스트가 2021년부터 유럽연합(EU) 의사 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목적으로 의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약 15명의 전·현직 의원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현직 의원의 혐의를 확인하는 대로 유럽의회에 면책특권 박탈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회 대변인은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정보를 인지하고 있다.
사법당국 요청이 있을 경우 의회는 늘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회는 앞서 2022년에도 전현직 의원 일부가 카타르, 모로코 등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평판에 치명타를 입은 유럽의회는 로베르타 메촐라 의장 주도로 부패 재발 방지를 위한 의원 윤리·행동강령 강화에 나섰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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