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일 '임시공휴일' 되나?..6일 황금연휴 두고 "죽으란 소리" 시끌
파이낸셜뉴스
2025.03.14 09:41
수정 : 2025.03.14 10:59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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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5월 초 연휴를 앞두고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5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자영업자 등은 오히려 악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올해 2025년은 어린이날(5월 5일 월요일)과 부처님오신날이 겹쳐 6일 화요일이 대체공휴일이 됐다. 여기에 5월 1일은 근로자의날로 공무원과 교사 등 일부 직업만 제외하면 유급 휴일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직장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정부가 5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 설에도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설 연휴와 주말 사이에 끼어 있던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25~30일까지 6일 연휴를 보낼 수 있었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임시공휴일에 찬성하는 이들은 "어차피 학교는 이미 재량휴일이니 임시공휴일 하자", "할 거면 빨리 해라", "날짜를 보니 황금연휴 될 가능성이 높네", "연차 쓰기 눈치 보이니까 다 같이 쉬자", "내수든 경제든 다 필요 없고 좀 쉬자", "우리나라 휴일도 별로 없는데 이럴 때라도 해줘야지"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임시공휴일 지정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연휴가 길어져도 정부가 의도한 내수 진작보다는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통계청 사이트의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본에 간 한국인 입국자 수는 97만 9042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일본인 전체 출국자 수 91만 2325명보다 많았다. 임시공휴일이 일본에 좋을 일만 시켰다는 지적이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출근을 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를 맡길 곳 없다"며 걱정하고 있고, 자영업자들의 경우 "내수엔 효과 없다", "저번 연휴 동안 매출 반토막 났다. 죽으라는 소리냐", "휴일이 짧아야 국내에서 돈이 돈다. 길어지면 죄다 외국 나간다", "임시 휴일 만들면 학사 일정이 꼬인다" 등 부정적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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