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마디 남기고 떠났다… 美 사막에 반려견 버린 운전자
파이낸셜뉴스
2025.03.14 16:01
수정 : 2025.03.14 16:01기사원문
가장 더운 한낮… 발견 당시 영양실조 상태 강아지
!['안녕' 한마디 남기고 떠났다… 美 사막에 반려견 버린 운전자 [영상]](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4/202503141539435383_l.jpg)
[파이낸셜뉴스] 미국 애리조나 인근 사막에 반려견을 유기한 채 떠나는 차량 운전자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은 애리조나 사막 인근 도로에서 방범카메라에 찍혔다. 붉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속도를 줄여 서더니 조수석 문이 열린다.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차에서 뛰어내리자 문은 닫히며 서서히 움직인다.
미 뉴욕포스트는 이 같은 모습이 담긴 방범카메라 영상을 지난 10일 공개하면서 반려견을 버린 사람을 '영혼없는' 운전자라 칭했다.
영상은 지난 8일 오후 12시 16분경에 찍혔다. 한낮 열기가 가장 뜨거운 시간이다.
강아지 반대편 쪽으로 차를 돌려 재빨리 빠져나가고 차 안의 누군가가 강아지를 향해 '바이바이(안녕)'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도로에 홀로 남겨진 강아지가 차를 쫓아갔지만, 따라잡지 못한 채 버려진 자리로 되돌아왔다. 다행히 근처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던 지역 주민인 조안나 부센이 이 장면을 목격하면서 유기된 강아지를 구조했다.
부센은 애리조나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슬프고 화가 났다. 너무 많은 감정이 들었다"며 "애완동물을 사막 가장자리에 버리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 강아지는 애리조나 동물보호협회에 보내져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영양실조 상태였고 인식 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은 온라인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현지 경찰은 차량에 탑승해 있던 여성과 남성의 신원을 확인한 뒤 이들을 동물 학대와 동물 학대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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