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라 욕해도"…내생활, 日 예능경쟁 참전
뉴시스
2025.03.18 15:27
수정 : 2025.03.18 15:27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ENA '내 아이의 사생활'이 일요일 예능 경쟁에 뛰어든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신 강봉규 PD가 만들었으며,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인 후 시청률 1%대를 넘어섰다. 이번엔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편성을 바꾸는데, ENA 예능 강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까.
강 PD는 18일 서울 상암동 ENA 사옥에서 열린 '내 아이의 사생활' 간담회에서 "ENA에서 일요일로 편성을 정했는데 난 반대했다.
"일각에서는 '너무 판타지 아니냐'고 하더라. 의도적으로 판타지로 갈 수밖에 없다. 난 긍정의 힘을 믿는다. 아이들에게 칭찬해주면, 좋은 모습으로 변해 가더라. 시청자들이 허락하는 범주 안에서 따뜻하게 바라봐준다면, 거창하게 출생률이 올라갈 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가족이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런 믿음 딱 하나로 만들고 있다. 그래서 판타지라는 공격을 받더라도, 여전히 판타지로 가고 있다. 내면의 진실이 바탕 돼 유튜브로 많이 소비되는 게 아닌가 싶다."

내 아이의 사생활은 품 안의 자식들의 생애 첫 도전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딸 사랑, 장윤정·도경완 아들 연우·딸 하영이 함께 한다. 전 축구선수 송종국 딸 지아와 부산 아기 박도아가 합류한다. 배우 정웅인 세 딸 세윤·소윤·다윤 등도 출연할 예정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MBC TV '아빠 어디가' 출신들이 출연, 화제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강 PD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육아 프로그램인데, 내 아이의 사생활은 육아 프로그램이 아니"라며 "처음에 기획할 때 커뮤니케이션에 가장 초점을 맞췄다. 부모와 자녀들의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나 싶다. 부모님이 없을 때 자녀들의 생활을 보면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해서 연령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작년에 레아는 13개월이었고, 송지아는 만 17세로 연령대가 다양하다. 대학생, 성인까지 출연자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고, 가족 소통에 작은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면 기획 취지에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지아가 출연한다고 하니까 윤후와 (이)준수가 도와줬다. 지아가 주인공인데, 윤후와 준수가 흔쾌히 출연해줘서 고마웠다. (배우 송일국의 세쌍둥이) 대한·민국·만세는 결혼식, 상갓집 등 개인적인 자리에서 가끔 본다. 30분 동안 얘기해도 힐링이 되더라. 일국이한테 '리얼로 방송해도 시청자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했다. 아이들 생활 한 번 공개해주면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지 않을까 싶다."
박도아 섭외 관련해선 "예전부터 지역색이 있는 아이들을 섭외하고 싶었다. 경상도, 충청도 등 사투리 쓰는 아이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도아는 정말 귀엽다. 주로 연예인, 스포츠스타 자녀들과 함께 해 시선을 돌려보고 싶었다"며 "알고보니 도아 아빠가 씨름선수 출신 박정우씨이고, KBS 2TV 예능 '씨름의 희열'에 출연해 신기했다. 지난주 스튜디오 녹화 끝나고 분위기가 가장 핫했다. 스태프들에게 첫 공개해 긴장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조금 마음 놓았다. 시청자들도 좋아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추성훈 가족 일상도 다시 엿볼 수 있다. "추성훈씨 일본 집을 많이 가봤는데, 깨끗한 날도 있고 더러운 날도 있다. 추성훈씨랑 인연을 맺은 지 10년이 넘었는데, 유튜브가 잘 돼서 좋더라. 프로그램도 안 보고 출연 결정하는 게 쉽지 않은데, (내 아이의 사생활) 오케이 해줬다. 사랑이네 공개 시점을 앞당겨야 하나 고민했다. 아빠, 남편으로서 추성훈의 색다른 모습을 기대해 달라. 야노시호씨와 새로운 이야기도 있다"고 귀띔했다.
"프로그램을 만들 때 차별화 포인트를 고민하지 않고, 이 가족에 어떤 포인트로 접근할까 고민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처음 만들 때 파일럿 세 편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내 손으로만 8년 했고 지금도 방송하고 있지 않느냐. 내 아이의 사생활은 ENA 유튜브 채널 조회수가 역대급이라고 하더라. 유튜브를 많이 소비하는 3040 여성들이 본방으로도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
23일 오후 7시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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