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 추구한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된다
파이낸셜뉴스
2025.03.21 15:13
수정 : 2025.03.21 15:13기사원문

국가유산청은 '사찰음식'을 신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찰음식은 불교정신을 담아 사찰에서 전승해온 음식이다. 승려들의 일상 수행 음식과 발우공양으로 대표되는 전통 식사법을 포괄한다.
사찰음식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한 후 오랜 기간 한국 식문화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다.
고려시대 '동국이상국집', '조계진각국사어록', '목은시고'와 같은 문헌에 채식만두, 산갓김치 등 사찰 음식 관련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는 '묵재일기', '산중일기'를 통해 사찰이 두부, 메주 등 장류와 저장 음식의 주요 공급처로 역할했음을 알 수 있다. 사대부가와의 곡식 교환 등 음식을 통해 민간과 교류하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사찰음식의 국가무형유산 지정 이유로 불교 전래 후 현재까지 이어져 온 점, 생명 존중과 절제의 철학적 가치를 음식으로 구현한 고유 음식문화,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한 조리 방식 등 타 국가의 사찰음식과 차별화, 창의적 재해석으로 영역을 넓혀 문화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한다는 점 등을 꼽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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