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 이재용, 샤오미 회장 만났다.. ‘사즉생’ 이후 해외 광폭행보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5.03.23 18:34
수정 : 2025.03.23 18:34기사원문
전기차 전장사업 협력 논의 관측
시진핑 주석과 면담 가능성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 샤오미 레이쥔 회장 전격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사즉생(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다) 메시지를 낸 이 회장의 첫 해외 행보다.
사법 리스크로 인해 연초 대외 행보를 자제했던 이 회장이 중국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경영 행보를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이번 포럼 참석에 앞서 지난 22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과 함께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했다.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과 린빈 부회장 등이 이 회장 일행을 직접 맞이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샤오미는 삼성의 주요 고객사 가운데 하나다. 이 회장의 방문 모습은 당시 방문객에 의해 중국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기도 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이어 최근 전기차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기차(SU7)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SU7은 출시 첫 해 13만6854대를 인도하는 등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샤오미는 올해 전기차 인도 목표량을 기존 30만대에서 35만대로 상향조정했다. 자동차용 각종 전기장비(전장)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과 협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은 차량용 고성능 반도체, 차량용 메모리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배터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아울러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자율주행 등 미래차 전장 부품과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이 회장과 레이쥔 회장이 사업 협력 가능성을 열어넣고, 회동을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은 이번 중국 방문 기간,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별도의 면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2023년 중국발전포럼 참석 때,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천민얼 톈진시 당 서기와 면담한 바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