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은 경범죄에도 처벌인데 한덕수 탄핵 기각…납득 못 해"
뉴스1
2025.03.24 11:42
수정 : 2025.03.24 11:42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일창 임세원 박재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심판 기각 결정과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지만 헌재는 명백하게 고의로 헌법기관 구성이라는 헌법상의 의무를 어긴 이 행위에 대해서 탄핵할 정도는 이르지 않았다고 판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데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이 명확하게 정한 헌법기관 구성 의무라는 헌법상 의무를 명시적으로, 의도적으로, 악의를 갖고 어겨도 용서가 되냐"며 "이에 대해서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도 조속히 선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승만의 제주도 계엄 사태로 계엄군들이 제주도민 10분의 1을 학살했다"며 "광주 5·18 당시 전두환 계엄군이 무슨 짓을 했는지는 설명을 안 해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2·3 계엄 사태 때도 최하 5000명에서 1만 명을 죽이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그 방법도 폭사, 독사, 또는 사살 등 온갖 방법이 강구됐다"며 "다시 또 계엄이 시작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헌재가 윤석열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미루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안은 이것보다 훨씬 더 복잡했음에도 90일 남짓 만에 다 선고했다"며 "그러나 윤석열 탄핵 심판은 어제로 100일이 지났음에도 선고기일조차 잡히지 않아 국민들 사이에서는 심리적 내전을 넘어 물리적 내전까지 예고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헌재의 윤석열에 대한 신속한 선고만이 대한민국을 다시 정상화하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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