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림 "故 김수미, 사랑하는 친구 잃은 느낌…믿고 의지했다"
뉴시스
2025.03.26 00:01
수정 : 2025.03.26 00:01기사원문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배우 서효림이 시어머니인 배우 고(故) 김수미를 떠내보낸 심경을 고백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김수미를 그리워하는 서효림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솔직히 아직도 시어머니가 안 계신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밥을 먹다가 갑자기 울 때도 있고 시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노래가 길을 지나가다가 나오면 울 때도 있다"며 "일을 하지 않으면 힘들었기 때문에 계속 일을 만들었던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처음엔 가족만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분이 다 슬퍼해 주셨다. 돌아가시고 나니까 대단한 분이었다는 걸 새삼 알게 됐다"며 "어머님께 못 해 드린 것만 생각난다. 큰 우산이자 나무여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것도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날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는 김수미가 남긴 마지막 김치에 대해 "아끼다가 김치가 쉬어 버렸다. 쉰 김치 냄새만 맡아도 엄마 냄새 같더라"고 말했다. 서효림이 "안 먹겠다"고 하자 정명호는 "이걸로 김치찜을 하려고 한다. 김치찜이 먹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에 꿈에 엄마가 처음으로 나왔는데 그 다음날부터 갑자기 김치찜이 먹고 싶더라. 내가 엄마 레시피 그대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요리를 시작했다.
이에 서효림이 "엄마는 왜 그렇게 밥에 집착한거야"라고 묻자 정명호는 "중·고등학교 때 하루에 한 끼만 먹었대"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김수미의 일기장이 공개됐다.
김수미는 일기장에 '중 1때부터 고 3까지 난 늘 배가 고팠다. 단무지 한 가지 놓고 꾸역꾸역 밥을 먹었었다'고 적었다. 이에 서효림은 "일기를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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