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149시간 만에 진화…여의도 156개 면적 잿더미
파이낸셜뉴스
2025.03.28 18:53
수정 : 2025.03.28 18: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역대 최대 규모 피해를 낳은 산불이 발화 149시간 만에 꺼졌다. 이번 화재로 축구장 6만3245개, 여의도 156개 면적 국토가 잿더미로 변했다.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영덕, 영양을 시작으로 피해 5개 시·군 산불 주불이 잇따라 진화했다.
산불 발생 후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한 산림 당국은 매일 진화 헬기와 인력, 장비 등을 대거 동원해 주불 진화, 국가주요시설·민가·문화유산 주변 방화선 구축 등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강풍과 건조한 날씨 등 불리한 진화 여건 속에 현장 진화대원 피로 누적, 진화 헬기 추락 사고 등 문제까지 발생하며 대부분 지역에서 불을 끄는 작업은 더디게 이뤄졌다.
이러한 이유로 산불 확산 경로를 따라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고,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2∼3㎞ 앞까지 불길이 근접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하지만 전날 오후부터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5개 시·군에 1∼3㎜ 비가 내리면서 상황은 1주일 만에 극적으로 반전했다. 적은 양이지만 밤새 내린 비로 산불 확산 속도가 둔화하고, 진화 헬기 운용에 장애로 작용하는 연무도 잦아드는 등 유리한 기상 환경이 조성된 까닭에 진화 작업이 가파른 속도가 붙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63%에 머물렀던 진화율은 이날 낮 12시 기준 94%까지 치솟았다.
한편 이번 경북 산불에 따른 산불 영향구역은 이날 오전까지 4만5157㏊로 집계, 역대 최대 산불 피해로 기록됐다. 기후변화 영향 등으로 산불이 상시화·대형화되면서 기존과 다른 산불 진화 시스템 구축과 장비·인력 보강 등 진화대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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