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운동했는데” 건강한 20대, ‘이것’ 하루에 3잔씩 마셨다가
파이낸셜뉴스
2025.03.29 09:30
수정 : 2025.03.29 10: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누구보다 건강했던 20대 여성이 급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카페인이 다량 포함된 에너지 드링크를 과도하게 마신 게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케이티 도넬(28)은 지난 2021년 8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28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라고 이야기한 배러넌은 "딸은 열심히 운동했고, 건강한 음식을 먹었으며,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것 외에 매우 건강했다“라고 밝혔다.
도넬은 운동 전 보충제를 복용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해당 보충제에 에너지 음료와 비슷한 양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2~3일마다 에너지 음료를 4팩씩 구매해 마셨고 커피도 많이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배러넌은 "의료진이 사인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운동 전 보충제나 에너지음료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에게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피플은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을 인용해 카페인이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심혈관계에 스트레스를 줘서 부정맥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에너지 음료는 캔당 최대 200㎎의 카페인을 함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너지 음료 과다섭취로 사망한 건 도넬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오클라호마주의 18세 소년이 체육관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그의 여자 친구에 따르면 그는 체육관을 가기 전 보충제와 에너지 음료를 모두 섭취하는 습관이 있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성인의 하루 카페인 섭취 권장량을 400㎎ 이하로 설정하고 있지만, 많은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이 이를 초과하는 양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러넌은 딸이 사망한 지 4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에너지 음료의 위험성과 심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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