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서울 면적 1.5배 산불로 소실…경북·강원 피해 컸다
뉴시스
2025.03.30 11:30
수정 : 2025.03.30 11:30기사원문
1995~2024년까지 산불 피해 1만3565건 발생 산림 894.27㎢ 소실…피해액 2.5조·사망 240명 피해액·인명피해 1위는 경북…피해 면적은 강원 발생원인 40% 이상은 입산자·담뱃불에 의한 실화 봄철이 가장 위험…3·4월 발생 비중이 50% 육박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지난 30년 동안 국내에서 1만30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해 서울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산림이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에서 산불로 410명의 인명 피해와 2조4500억원의 물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통계청의 산불 발생·피해 현황을 보면 1995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에서 1만3565건의 산불 피해가 발생해 8만9427㏊(894.27㎢)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크기(605㎢)의 1.48배에 달하는 규모다.
누적 피해 금액은 2조4540억원에 달했고, 사망 240명, 부상 170명 등 모두 4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경남권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사망 30명, 부상 43명 등 7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는 30년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던 1995년(사망 25명, 부상 1명)의 피해 규모를 넘어선 수치다.
지난 30년간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낸 곳은 경북이었다.
이 기간 동안 경북에서는 2039건의 산불이 발생해 1조2140억원의 피해액과 98명(사망 43명, 부상 5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에 이어 강원(7340억원), 충남(1710억원), 경남(1030억원) 등에서도 산불 재산 피해 규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 피해 규모는 경북에 이어 강원(사망 15명, 부상 44명), 전북(사망 29명, 부상 11명), 충남(사망 30명, 부상 3명), 충북(사망 21명, 부상 12명) 등에서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1995년 이후 산불 피해 면적이 가장 컸던 지역은 강원(4만2716㏊)이었다. 경북(2만4787㏊), 충남(5803㏊), 경남(371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산불 발생 원인을 보면 방문객이 직접 불을 피워 발생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발생한 산불 2600건의 원인 중 가장 많았던 건 입산자 실화(822건, 31.6%)였다. 담뱃불 실화(254건, 9.8%), 쓰레기 소각(252건, 9.7%), 논밭두렁소각(195건, 7.5%), 성묘객 실화(68건, 2.6%) 등의 비중도 높았다.
월별로 보면 전체 2600건 중 47% 가량이 4월(633건)과 3월(600건)에 발생했다. 2월(392건), 1월(217건), 5월(211건)에도 많은 산불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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