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무위원 '줄탄핵'은 정부 전복…국민들 계엄선포 이유 되돌아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2025.03.31 10:00
수정 : 2025.03.31 11: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3월 31일 앞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국무위원 '총 탄핵'까지 언급된 데 대해 "정부의 권능 마비를 넘어 정부를 전복시키겠다는 명백한 내란행위이며 이런 주장을 하는 것 자체로 내란선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많은 국민들은 민주당의 막가파식 의회독재와 입법내란을 보면서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던 이유를 다시 돌아보고 있다"며 이처럼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정부를 겁박하고 헌법재판소를 압박해서 대통령을 끌어내리려 하는 민주당의 오만한 시도가 대통령 직무복귀의 당위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라며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헌법재판관 한 사람 한 사람의 결정에 따라 조속히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3월 30일 특정 헌법재판관 3인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을사오적' 등의 표현을 언급한 데 대해 "테러를 사주한 것과 다름없다"며 "헌재 내부 정보를 듣고서 한 말인지 정확히 해명하길 바란다. 문 권한대행에게 들은 것인가 아니면 진영논리에 충실한 정계선 재판관에게 들은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선동을 하는 민주당이야말로 대한민국 전복 세력"이라며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 같은 민주당의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를 향해서도 "대통령 선고가 늦어지면서 헌재를 둘러싼 낭설이 이리저리 증폭되고 있다. 이는 헌재의 권위와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국정혼란과 불확실성을 정리하기 위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를 조속히 선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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