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은혁, 헌재 적화공작할 일급요원" 여권, 馬 사회주의 맹공
파이낸셜뉴스
2025.03.31 10:48
수정 : 2025.03.31 10:48기사원문
민주당, 극진보 논란 마은혁 임명 압박에
권영세 "우리법연구회 카르텔로 판 바꾸려는 것"
권성동 "법복 입은 좌파 활동가, 스스로 거취 정해야"
차명진 "문형배 같은 그냥 좌파 아냐, 목숨 걸고 혁명하려 한 사람"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신들이 추천한 극진보성향 논란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지만, 여권에선 마 후보자에 대해 "헌법재판소를 확실히 적화하는 공작을 할 수 있는 일급 요원"이라면서 임명해선 안 된다고 맞섰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잡지 않으면서 탄핵 기각 또는 각하 전망이 높아진다는 판단에 민주당은 마 후보자 임명 압박 수위를 높였지만, 여당은 마 후보자에 대해 "법복을 입은 좌파활동가로 판을 바꾸려한다"고 일축했다.
권 위원장은 "대통령 내란몰이가 자신들이 벌인 조작 사기극으로 드러나고 탄핵심판이 뜻대로 되지 않자 우리법연구회 카르텔을 동원해 어떻게든 판을 바꿔보려는 것"이라면서 "국민들도 민주당의 검은 속내를 꿰뚫어보고 계신다"고 일침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마 후보자에 대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마 후보자에게 필요한 것은 임명이 아니라 사퇴"라면서 후보자 자진사퇴로 응수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동안 마 후보자가 판사로서 지극히 편향적 모습을 보여줬음을 지적, "인민노련과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마 후보자는 판사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 자신의 정치적 지향이 법과 원칙보다 우선했다. 법복을 입은 좌파 활동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8명의 헌법재판관 체제에서도 탄핵심판 진행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한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내란 시도를 무릅쓰고서라도 기어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려고 하는 것은 마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이 민주당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마 후보자와 대학 선후배 사이인 차명진 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마 후보자에 대해 "그는 문형배같은 친구처럼 그냥 좌파편이 아니다"라면서 "보통 법관처럼 온실속에서 세상을 재단하던 사람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여의도 586과도 다르다"고 평가했다.
과거 인민노련에서의 적극적인 활동 이력을 언급한 차 전 의원은 "마 후보자는 목숨 걸고 맨손으로 혁명을 하려던 사람"이라면서 "헌법재판소를 확실히 적화하는 공 작을 할 수 있는 일급 요원이다. 마은혁이 헌법재판소로 들어가는 순간 탄핵인용이 한 명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가 180도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 전 의원은 "민주당이 마은혁 임명을 위해 내란수준의 작당을 하는 이유를 나는 알 거 같다"면서 과거 마 후보자의 이념 편향 논란 판결 등으로 재임용 여부를 따져야 했던 시기를 거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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