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산불 이재민 3309명…통신·전기 복구 중"
뉴스1
2025.04.01 10:45
수정 : 2025.04.01 10:45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경북·경남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1894세대 3309명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다. 피해가 컸던 경북 지역에서는 통신·전기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1~30일 전국에서 발생한 11개 중·대형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재민 수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1894세대 3309명이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국가트라우마 중심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하고 심리상담 4380건, 심리적 응급처치 1016건 등을 실시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경북에서는 6개 시군 34개 지역 통신이 불가능해 KT 긴급복구반 246명을 투입했다. 무선 중계기 복구율은 94%, 유선(전화·인터넷) 피해 복구율은 95% 수준이다.
경북 지역 내 주택이나 건물 전력장애가 발생한 8709개소 중 아직 복구 중인 곳은 183곳이다. 단수는 5개 시군 43개 시설 피해 복구를 완료했다.
경남에서는 시천면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신안면 LH 임대주택 16실, 임시조립주택 등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마련을 위한 의견 수렴 절차를 지속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언양 이재민 2세대 2명을 언양읍 LH임대주택으로 이주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34개 단전가구 복구는 완료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재해구호협회 등 국민성금 705억 원이 모였다.
중대본은 범정부 복구대책 지원본부와 중앙 합동 피해조사단을 구성해 이재민 행정, 재정적 지원과 구호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산불로 인해 사망자 30명, 중상 9명, 경상 36명 등 총 7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경북 26명, 경남 4명이다.
불에 탄 산불영향 구역은 4만 8239㏊로 집계됐다. 산림 피해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축구장 크기(0.714㏊)로 환산할 경우 약 6만 7562개, 여의도 면적(290㏊)의 166배, 서울 면적(6만 523㏊)의 80%, 제주도(18만 5027㏊)의 26%에 달한다.
주택·공장·사찰·문화재 등 불에 탄 시설물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6652개소다. 국가지정 국가유산 11건과 시도 지정 국가유산 19건이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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