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국 관세에도 당장 가격 인상 없다"(종합)
뉴시스
2025.04.03 13:11
수정 : 2025.04.03 13:11기사원문
트럼프 대통령, 전 세계 대상 관세 부과 발표 무뇨스 사장 "놀랍지 않다…장기 전략 유지" "미국 시장 중요…가격 인상 계획 없어" 송호성 기아 사장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처"
[고양=뉴시스]박현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우선 기존 가격 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참석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송호성 기아 사장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은 당사에게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고 큰 의지를 갖고 있다"며 "그래서 단기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에서 늘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좋은 디자인과 기술, 서비스, 금융 프로그램을 비롯해 경쟁력 있는 좋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현재로서는 미국 시장에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기아의 장점은 가장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체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방향 설정이 나오면 어떻게 신속하게 대응하고 잘 극복해 나갈 것인지 연구해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기아 멕시코 공장과 관련해선 "(관세 부과가) 발표된 지 얼마 안 돼 지금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좀 빠른 것 같다"면서도 "(생산이나 수출 계획) 변화는 없다. 저희가 갖고 있는 공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가장 좋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나아가 최근 미국에서 준공식을 개최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대해 "생산되는 차의 40%가 기아 차량이 될 것"이라며 "차종과 시점은 준비 중이고 내년 중반부터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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