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서 생각 없이 버렸다" 퍼렇게 물든 안산천,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2025.04.03 15:18
수정 : 2025.04.03 15: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기 안산시의 한 시민이 가정집에서 수성용 페인트를 하천에 버렸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3일 안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안산천 상류 벌말천에서 파란색 물이 흐른다"는 시민 제보가 시청에 접수됐다.
독성물질이 하천에 유출됐을 때 일어나는 물고기 폐사는 없었다.
파란색 물질이 나오는 하수관을 찾아 30여분간 추적한 공무원들은 한 가정집에서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이후 유출 당사자로부터 "집에서 20ℓ 파란색 수성 페인트를 하수구로 버렸다"는 진술을 받았다.
아울러 탱크로리 펌프차, 포크레인, 양수기, 부직포 등 장비를 총동원해 밤샘 정화작업을 벌인 끝에 14시간 30여분만인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페인트 제거를 완료, 오염수 희석 처리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페인트를 버린 시민이 아무 생각 없이 버렸다고 했다"면서 "페인트가 독성물질은 아니지만 폐기물로 분류됨에 따라 해당 시민을 경찰에 고발할지를 검토해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