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후 증시, 외국인 돌아올까
파이낸셜뉴스
2025.04.04 18:35
수정 : 2025.04.04 23:07기사원문
정치불안 완화로 수급개선 기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금융시장을 짖누르고 있는 정치 불확실성이 빠르게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관건은 매물 폭탄을 쏟아내고 있는 외국인의 수급 개선이 꼽힌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86% 하락한 2456.4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1.96% 하락했던 지수는 전날보다 0.80% 올라 2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개인은 이날 하루에만 1조원 넘는 순매수로 지수 방어에 나섰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역시 6000억원 넘게 매수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탄핵 선고 후 외국인의 귀환을 전망하고 있다. 향후 재정 지출 확대로 내수 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하락도 외국인 자금 유입을 독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상호관세 부과와 국내 정치 이슈 등으로 코스피의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0배까지 하락했다"라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진정된 후 점진적으로 매수로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외국인의 대규모 매물 출회가 지속됐고 국내 증시는 아직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정치 불안 완화 및 밸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미국 대비 상대적 강세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수급 개선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투자증권 신민섭 연구원은 "코스피 밸류에이션 저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저가 매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아있는 불확실성은 상호관세와 2025년 1·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라며 "외국인의 저가 매수 유인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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