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증시 폭락에도 의지 결연…"인내심 가져라, 결국 이긴다"
뉴스1
2025.04.06 01:22
수정 : 2025.04.06 08:17기사원문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를 '혁명'에 비유하며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전쟁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것은 경제 혁명이고 우리는 이길 것"이라면서 "인내심을 가지라. 쉽지 않을 것이지만, 최종 결과는 역사적인 것이 될 것이다. 우리는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이틀 이같은 글을 올리는 것은 멕시코와 캐나다의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에 해당하는 제품을 제외한 거의 대다수 무역상대국의 수입품에 기본 10%의 관세를 이날부터 부과하고, 오는 9일부터 국가별로 이에 추가적인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을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는 34%의 상호관세를 추가해 부과한다고 밝혔는데, 이틀 뒤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같은 3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맞대응하자 올린 글이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치위원회는 오는 10일 낮 12시 1분을 기점으로 관세를 발효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에서도 중국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보다 훨씬 더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중국과 다른 많은 나라들이 우리를 지속 가능하지 않게 나쁘게 대했다"면서 "우리는 어리석고 무력한 '채찍질 대상'이었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자리와 사업을 되찾고 있다"면서 "이미 5조 달러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졌고, 그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 중에서는 가장 높은 비율에 속해 한국 수출 전선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또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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