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헌법재판소 폐지·입시제도 공정하게 혁신"
파이낸셜뉴스
2025.04.07 07:48
수정 : 2025.04.07 07:48기사원문
대법관 4명 증원, 대법원에 헌법 재판부 신설
일 년에 수능 두 번 치고 그중 좋은 점수로 대학 입학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고 있다.
홍 시장은 헌법재판소를 폐지하고, 출발부터 불공정한 현 입시 제도부터 공정하게 혁신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87개헌 당시 독일식 헌법재판소 제도를 도입했지만, 구성상 정치적인 영향 때문에 헌재가 제 기능을 행사하지 못하고 늘 정쟁의 중심에 서 있었다"면서 "극단적인 이념을 가진 헌법재판관 후보도 등장하게 돼 헌재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며 "대법원은 법 논리에 따라 결론을 내지만 헌재는 결론을 내놓고 결론에 법 논리를 끼워 맞추는 판결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그 판결의 신뢰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 제도를 바꿀 때가 됐다"면서 "개헌 시 최우선 고려할 요소가 정쟁의 상징이 돼버린 헌법재판소 폐지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대입시에서 수능기준 선발은 18.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수백가지 정성평가로 각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현 입시 제도는 불합리할 뿐만 아니라 부정, 특혜 입학의 소지가 그만큼 크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의 출발점부터 부정이 난무한다면 그 얼마나 많은 청춘들이 절망하고 세상을 원망할까요"라며 "입시 제도를 바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으로 바꿔야 한다"라고 밝힌 홍 시장은 "일 년에 수능 두 번 치고 그중 좋은 점수로 대학에 들어가도록 단순화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또 그는 "고교는 평준화하면서 왜 입시 제도는 부정이 난무하도록 방치합니까"라며 "수능시험 출제는 EBS 강좌에서 80% 이상 출제하도록 해 산골학생들로 EBS만 열심히 공부하면 어느 대학이라도 갈 수 있는 제도로 바꿔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홍 시장은 "빽으로 장관표창이나 받고 하지도 않은 인턴 증명서 위조해 대학가는 게 정상입니까"라고 반문한 뒤 "더 이상 출발부터 불공정한 현 입시 제도부터 공정하게 혁신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홍 시장은 이번 주 중 대구시장을 사퇴하고 대선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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