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 신용카드 사용액 0.9% 줄어…尹탄핵 선고 지연 영향
뉴스1
2025.04.08 09:47
수정 : 2025.04.08 09:47기사원문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달 중순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선고 지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일 통계청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5∼21일)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4주 전보다 0.9%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증가율 자체가 둔화하는 추세다. 3월 셋째 주는 전년보다 3.1% 증가했지만, 2월 마지막 주는 전년 동기보다 23.7% 증가했고, 3월 첫째 주 역시 1.6% 증가에 그쳤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관련 변론이 2월 25일 종결됐으나, 선고가 이달 초까지 지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탄핵 선고가 미뤄지는 동안 공공·민간 부문의 회식·모임이 자제되고, 축제·행사가 취소되는 일이 연이어 발생했다.
최근 다른 지표에서도 소비 부진은 이어졌다. 지난 2월 전체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가 13.7% 증가한 반면, 준내구재(-6.8%)와 비내구재(-7.5%)는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설 명절 영향을 제외한 1~2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 역시 내구재(2.0%)는 소폭 늘었으나, 준내구재(-4.0%)·비내구재(-1.4%)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 소비도 1~2월 평균 숙박·음식점업(-3.7%),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5.6%), 교육서비스업(-1.8%) 등 주요 서비스업의 생산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KDI는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4로,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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