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 "올해 가장 중요한 프랜차이즈 산업 키워드는 '경험 제공'"

파이낸셜뉴스       2015.01.12 14:17   수정 : 2015.01.12 14:17기사원문



"올해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경험'이다."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부 교수는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을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2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5 신년 하례회 및 제4차 글로벌 프랜차이즈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한 김 교수는 2014년 소비 트렌드 분석과 함께 올해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해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해외직구 활성화, TV 프로그램 '꽃보다 시리즈'에서 시작된 해외여행 열풍에 비춰봤을 때, 소비자의 구매가 '소유' 위주에서 '경험 구매'로 바뀌고 있다"며 "이제 고객은 '무엇을 사고싶은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고싶은가'를 중시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외 쇼핑몰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직구족'을 예로 들며 "복잡한 구매 절차를 하나의 유희로 인식하는 소비자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남이 소유하기 힘든 물건을 자신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다는 희열을 즐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와 같은 '경험 지향적 구매'가 올해 산업 트렌드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제품 뿐 아니라 여러가지 서비스를 엮어 판매하지 않으면 더 이상 경쟁하기 힘들 것"이라며 "고객에게 얼마나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는가가 핵심 이슈"라고 강조했다.

또 이 자리에서 김 교수는 올해 트렌드 중 하나로 '옴니채널'의 중요성을 꼽았다. 옴니채널 쇼핑이란 온·오프라인 매장의 경계를 없애고 백화점·마트·홈쇼핑·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구경한 뒤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쇼루밍족'의 보편화 등의 소비 습관으로 인해, 채널 융합은 유통가가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받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쇼핑 채널 간의 경쟁에 대해 그는 "쇼핑몰이 '음식점 입점'을 포인트로 잡는 것도 체험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이라며 "쇼핑몰 뿐 아니라 프랜차이즈도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산업의 해외 진출에 대해 김 교수는 "타깃을 아주 좁고 분명하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중국 진출의 예를 들며 "시장이 크다고 해서, 14억 인구에게 껌 한통씩만 팔아도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생각이면 필패한다"며 "(중국은) 경쟁이 극심하기 때문에 작은 성공을 거두고 난 뒤 점진적으로 큰 도시에 진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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