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기정원 '중소기업융복합기술개발사업' 성과, 신소재·신사업 발굴지원.. 중소기업에 '날개'

      2015.11.17 18:25   수정 : 2015.11.17 22:26기사원문




정부가 주도하는 '중소기업 융복합기술개발사업'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강소기업 육성의 모범답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소기업 융복합기술개발사업은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이 주축이 돼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이종기술간 융합 연구개발(R&D)을 통한 창의적 신기술.신제품.신시장 창출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1480과제를 지원했다.

특히 기정원은 개발 필요성이 있는 아이디어는 있으나, 기획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역량 및 사업화 촉진을 지원해 주면서 중소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프리앤메지스, 차별화된 패션소재 개발

㈜프리앤메지스는 포화된 패션시장에서 돌파구를 융복합기술개발사업으로 찾은 대표적 사례다. 이 기업은 패션소재부터 디자인까지, 트렌드와 감성을 반영한 브랜드 개발로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프리앤메지스의 성공 배경엔 융복합기술개발사업을 비롯해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이 있기에 가능했다.

프리앤메지스는 2010년에는 대구 지역 우수 소재기업인 '나나PNC'와 섬유기술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함께 기업협동형기술개발사업 즉, 현재 융복합기술개발사업을 수행했다.


세섬사를 활용해 빔프린팅을 한 메모리 스판 소재에 아트적 감성을 가진 텍스타일 디자인을 접목해서 자연스러운 느낌의 스트리키 효과(Streaky Effect)가 발현된 고감성 여성용 패션의류를 개발하는 사업을 수행한 것.

프리앤메지스가 사업을 수행하던 당시 유럽을 중심으로 감성소재의 인기가 높았다. 빔에서 실에 바로 프린팅을 할 수 있어 고객의 요구에 보다 면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은 소재 개발 후 진출한 해외 전시회나 유럽 국가의 패션기업들로부터 특히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세섬이라 청량감이 있고 빔프린팅의 느낌을 살린 트렌치코트, 베스트 아이템 등은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프리앤메지스 김광배 대표는 "1년여의 짧은 기간 동안 개발한 소재가 바로 상용화되어 매출까지 연계된 것은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우수 소재기업과 섬유기술 전문기관을 만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감성적인 소재로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우스, 로봇 사업 진출로 제 2 도약

가우스는 융복합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산업용 로봇 설계 및 제작 분야에 진출한 사례다.

특히 가우스는 융복합기술개발사업 덕에 국내외 로봇 관련 특허도 출원할 수 있었다. 또 해외 시장 진출 기회도 잡았다.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줄곧 제조업을 이어온 가우스는 설계부터 제작, 생산 및 판매까지 총괄할 수 있는 자체 제품 개발을 통한 도약을 모색 중이었다. 그러던 중 창원에 위치한 알앤엠에서 하수관로 청소를 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을 의뢰 받았다.


하수관 청소를 위한 로봇은 기존에도 존재했지만 관찰로봇이 대부분이고 수압을 높여 물을 쏴주기 위한 위치 파악과 청소 후 점검 정도의 용도로 쓰여질 뿐이었다.

이에따라 가우스는 직접 로봇 개발을 의뢰한 알앤엠과 긴밀히 협조해 소형 관로 안에 투입해 몰탈을 깨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 로봇산업클러스터조성사업에 지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협조 아래 적극적으로 개발을 추진해 성공했다.


가우스 김영원 대표는 "아무리 훌륭한 기술이라도 그 기술이 적용될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그저 개발에 그치고 만다"면서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려는 가우스와 비 굴착식 하수관로 내부 몰탈 제거 로봇이 필요했던 수요처와의 시기적절한 만남, 기정원의 지원 등이 성공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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