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여성·청년 일자리창출 위해 서비스 산업 집중 육성해야"
파이낸셜뉴스
2015.11.18 18:00
수정 : 2015.11.18 21:56기사원문
박 대통령 'APEC 기업자문위와의 대화' 참석
복원력 있는 포용적 성장 시진핑 中주석 등과 논의
【 마닐라(필리핀)=조창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 참석, '복원력 있는 포용적 성장'과 관련, 우리나라의 정책을 소개하고 향후 비전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ABAC 전체회의 및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함께 제1 소그룹회의에 참여했다.
1소그룹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서비스 산업을 통한 아·태지역 성장 및 지속가능개발 증진에 대해 우리 정부의 진행상황을 소개하고 역내 구체적인 협력방향을 제시해 참석 정상과 ABAC 기업인들의 공감대를 얻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서비스 산업육성과 관련, 박 대통령은 아·태지역의 성장과 청년·여성 등에 대한 일자리 창출에 있어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서비스 산업 발전의 핵심과제로 규제개혁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서비스 산업은 아·태지역 총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큰 만큼 역내 경제성장은 물론 청년·여성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집중 육성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으로 규제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도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 보건의료, 관광, 컨텐츠, 교육 등 유망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규제개혁을 통한 서비스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우리 정부가 규제개선 등 기업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의 결과, 최근 세계은행의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2016)에서 한국의 기업환경이 189개국 중 4위로 평가됐다는 점을 소개했다.
지속가능한 개발 증진과 관련,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녹색기후기금(GCF)과 함께 페루에서 추진 중인 에너지자립섬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기술과 신산업육성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부담이 아닌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회로 인식하고, 기술혁신과 산업육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추진 중이라는 점도 피력했다.
구체적으로 그동안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유류발전기를 가동해 온 섬 지역에 태양광 설비, 에너지저장 장치,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융합해 24시간 안정적 전력을 공급하고 온실가스 감축, 전기요금 절감까지 효과를 거두고 있는 '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를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 같은 사업모델의 개도국 확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최근 GCF 이사회가 페루 아마존 지역 과일가공공장에 한국의 에너지 자립섬 모델을 적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는 점도 설명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이 기술혁신과 신산업 육성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역내 기업인들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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