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세중 젤리버스 대표 "구성원까지 책임지려면 더 배워라"
파이낸셜뉴스
2015.11.18 17:43
수정 : 2015.11.18 21:35기사원문
(1) 김세중 젤리버스 대표
【 제주=한영준 기자】 기업가정신이란 '책임감'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의 인생, 구성원, 기업에 대한 책임감 등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사장이 자신의 배만 불리려고 하는 것도 기업가정신일 수 있다. 이럴 경우엔 그게 기업의 문화가 되겠지만…. 어디까지 책임을 질 것인지가 중요하다. 그 책임감의 영역을 어디까지 설정할 것인가는 기업가정신에 달려있다. 나 자신을 알고,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고, 어디까지 할 수 없느냐를 설정해야 한다. 그 안에 사람을 포함해 나가는 것이 책임감의 범주다.
왜 창업을 했느냐고 많이 묻는다. 내게 사업 DNA는 없다. 후천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돈도 벌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월급쟁이도 7년 해 봤다. 승진하고 월급이 올랐지만 내 일은 아니었다. 상사가 흔들리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하고 싶은 것을 끝까지 해보고 싶어 창업을 택했다.
경영자에겐 '그릇'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배워야 한다는 말이다. 배우지 않으면 (경영자는) 끝난다. 물론 잘하는 것이 있으니까 최고경영자(CEO)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끝이면 안 된다. 구성원의 인생까지 책임지려면 (CEO는) 더 커야 한다. 굉장히 많이 배우고, 노력하고, 시행하는 것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만 배부른 것으로 끝난다. 계속 배우고 스스로 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사장병'이 올 수도 있다. (직원들에게) 왜 너희들은 모르느냐고 말이다.
회사엔 법인 차가 없다. 나부터 버스와 지하철 타고 다닌다. 즐길 것 다 즐겨버리면 직원들은 그렇고 그런 사장과 일하는 것 아니냐. 사장만 부자 되고 직원은 가난해선 안 된다. 직원들이 박탈감을 느껴선 (기업은) 안 된다.
fair@fnnews.com fn·한국언론진흥재단 공동기획
김세중 대표는 NHN과 넥슨을 다니다 2009년 사진앱 전문기업 젤리버스를 창업했다. '몰디브'가 대표 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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