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 연기 60년…'세일즈맨의 죽음'
2016.12.09 13:24
수정 : 2016.12.09 13:24기사원문
국민 꽃할배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이순재의 연기인생 60년이 집약될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 오는 13일 서울 공연 개막을 앞두고 대전·경주 등 5개 도시 투어를 확정했다.
지난 2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막한 '세일즈맨의 죽음'은 서울에서 단 9회 공연에 이어 내년 1월~2월 사이 대전과 수원, 의정부, 울산, 경주 공연을 진행한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평범한 미국 중산층인 '윌리 로먼'을 통해 자본주의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개인의 인간성 회복을 호소하는 연극이다. 당시 미국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함께 엿볼 수 있다.
박병수 연출가는 "작품을 시작할 때 선생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이번에는 철저하게 배우 중심으로 끌고 가자고 했다. 원서를 가지고 선생님과 함께 작품 분석을 해가며 최대한 원작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삭제가 거의 없는 마지막 공연일지도 모른다. 그간 이 작품이 많이 올려졌지만 배우 중심, 원본의 맛을 살려서 그대로 하는 건 유일하지 않나 싶다. 배우 중심 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한 작품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이 시대 우리 아버지의 자화상'으로 불리는 이순재의 연기내공 60년을 확인할 수 있는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13일부터 22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손숙이 아내 린다 로먼을 맡아 부부로서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중견 배우 이문수가 윌리 로먼의 형으로, 연기파 배우 맹봉학과 김태훈이 친구인 찰리역으로 출연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