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금융 렌딧,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100억 투자 유치

      2017.05.29 08:08   수정 : 2017.05.29 08:08기사원문
P2P금융기업 렌딧은 옐로우독, 알토스벤처스, 콜라보레이티브 펀드 등 국내외 벤처캐피털 3곳으로 부터 총 10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제까지 렌딧이 유치한 투자금은 시드머니 15억원과 58억 5000만원의 시리즈A 투자를 합쳐 총 173억5000만원으로, 이는 국내 P2P 금융기업 중 최대 규모다.

또한 렌딧은 2015년 4월 P2P금융기업 중 최초로 VC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에 렌딧에 투자한 옐로우독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를 위해 지난해 말 설립된 신기술금융사다. 렌딧이 P2P금융 서비스를 통해 금리절벽을 해결하고 가계부채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에 큰 공감대를 이루어 투자를 결정했다.


알토스벤처스와 콜라보레이티브 펀드는 각각 실리콘밸리와 뉴욕에 위치한 미국의 벤처캐피털이다.

이들의 투자는 P2P 금융의 본고장인 미국의 투자자로부터 렌딧의 심사평가모델 및 채권운용 능력, 그리고 서비스와 팀의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는 의미가 크다.

특히 콜라보레이티브 펀드는 미국의 유명 P2P 금융사인 업스타트(Upstart)와 어니스트(Earnest)에 투자한 경험이 있어 P2P금융산업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투자사다.

렌딧은 대출과 투자의 전 과정을 온라인 상에서 자동화해 비대면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대출 서비스의 근간은 자체 개발한 심사평가모델인 렌딧 크레디트 스코어링 시스템(CSS)이다.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제공하는 250여 가지의 금융 데이터와 렌딧 웹사이트에서 보이는 행동 양식을 바탕으로 하는 비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 된 적정 금리를 산출한다. 합리적인 금리가 산정된 결과,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4~7등급의 중신용자가 최저 4.5%, 평균 10% 안팎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중금리대출 시장이 활짝 열렸다. 렌딧의 누적대출금액은 5월29일 현재 474억원으로, P2P금융기업 중 개인신용대출 부문 1위다.

실시간 분산 투자 추천 시스템인 ‘포트폴리오 2.0’ 역시 렌딧이 보유한 강점이다. 투자자가 투자 금액을 입력하면 기존 투자 성향을 분석해 예상 연수익률과 손실률에 따라 절세추구형, 균형투자형, 수익추구형의 3가지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준다. 투자 전문성이 낮은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을 일일이 분석하고 평가하지 않아도 효과적으로 투자금을 분산해 투자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시스템이다. 적극적으로 분산 투자를 유도한 결과 현재 렌딧 전체 투자자들의 누적 투자 건수는 약 200만 건에 육박한다.

이처럼 정교한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서비스를 개발해 내기 위해 렌딧은 설립 초기부터 데이터 축적이 용이한 개인신용대출에 전략적으로 집중해 왔다. 거주지와 직업이 다양한 개개인들의 250여 가지 금융 데이터와, 온라인 행동 양식 기반의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빅데이터 처리에 적합한 특징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렌딧이 축적한 데이터는 약 2,000만 건에 이르러, 국내 핀테크 기업 중 가장 많은 중금리대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알토스벤처스의 김한준 대표는 “이미 P2P금융이 성숙기에 들어 간 미국 시장에 비추어 볼 때 P2P금융기업이 발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리스크 관리”라며 “렌딧은 지난 2년간 중금리대출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검증해 누구보다 양질의 빅데이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 투자자 모두가 주목했다.”고 말했다.

알토스벤처스는 시드머니와 시리즈A 투자에 이어 세 번째 추가로 투자하며 렌딧의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더했다.

렌딧의 김성준 대표는 “지난 2년이 설립 초기에 세웠던 전략적인 가설들을 검증할 수 있었던 시기라면 이제는 보다 더 집중해 명확한 발전을 이뤄 나가야 하는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개발 인력과 금융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R&D에 더욱 집중해 개인신용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로 자리매김하겠다.
”고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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