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베트남산업銀 지분인수한다
파이낸셜뉴스
2018.03.08 17:29
수정 : 2018.03.08 17:29기사원문
KEB하나銀이 신주 매입..현지 중앙銀 승인만 남아 인수가격이 막판 변수
하나금융지주가 베트남 4대 국영상업은행인 베트남산업은행(BIDV) 지분 인수에 나서면서 베트남에서 금융업을 크게 확장한다.
8일 베트남 현지 금융관계자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이 BIDV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성사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BIDV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증자를 통해 신규 자본을 끌어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하나은행이 이 신주를 매입하게 된다.
1957년 베트남건설은행으로 출발한 BIDV는 현재 4대 국영상업은행 중 하나다. 1994년까지 BIDV는 주로 정부가 주도하는 은행이었는데 이후 자금, 신용,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에도 상업은행으로서 적극 참여하고 있고, 국내외 금융기관들과 자금 운영에 대한 에이전시 역할도 수행 중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 초 김정태 하나금융회장이 비공식적으로 베트남을 다녀오기도 했다. 당시 하나금융지주는 "현지 로컬 파트너 발굴 및 대형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비즈니스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서"라고 출장목적을 설명했으나 업계에서는 현지 은행권 구조조정이 막바지 단계여서 인수합병(M&A) 등을 살펴보고 왔다는 분석이 많았다.
실제로 올해 초 김 회장은 베트남 브엉딘훼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난 것으로 현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부총리는 "베트남 은행권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만큼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하나금융지주가 베트남 금융투자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하나은행과 BIDV의 협력에 대해 강조하며, 양사가 베트남에서 핀테크와 모바일결제 등에 있어 파트너십을 이어나간다면 좋은 사업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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