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터널 효과' 사당동 집값 쑥쑥 오르네

      2018.04.17 17:35   수정 : 2018.04.17 17:35기사원문


집값을 결정하는 인프라 가운데 '교통'은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최근 도로교통망 개선으로 터널이나 지하차도가 새로 조성되면서 집값을 견인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름길'이 만들어지면서 신규 아파트는 물로 기존주택이나 상권 등 지역 전체가 상생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리풀터널 개통에 따른 기대감으로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서울 사당동이다.

1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사당동의 최근 1년 간(2017년 1.4분기~2018년 1.4분기)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1643만원에서 2003만원으로 21.91% 상승했다.


지난 2015년 10월 서리풀터널 착공 이후 아파트 매매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사당동은 서초구와 맞닿아 있으나 서리풀공원이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강남 이동이 불편하다. 내년에 방배동과 서초동을 연결하는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 사당동에서 서초역과 강남역까지 10분대로 좁혀진다.

분양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서울 관악구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남부순환로를 연결하는 '신림~봉천터널'(2020년 개통 예정)의 후광을 입었다. 교통정체 해소와 이동시간 단축 효과 덕에 최고 경쟁률 13.36대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쳤다.

터널이나 도로 개통 호재를 앞둔 지역의 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서울에서는 내년 2월 장재터널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터널이 뚫리면 이수역에서 강남역까지 서초대로를 타고 직진만 하면 이동이 가능하다. 서울 남서부 지역 강남 접근성이 훨씬 좋아진다.

인근에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는 동작구 상도동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동작하이팰리스'다. 지하 4층~지상 39층(예정), 4개동, 전용면적 45~84㎡ 총 674가구(예정)다. 지하철 7호선 상도역까지 도보 5분, 장승배기역까지는 도보 10분 거리로 더블 역세권이다.

부산과 대구에도 같은 이슈가 있다. 부산에서는 오는 2020년 만덕3터널이, 2023년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가 개통된다. 북구 만덕동 만덕5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2블록에 분양한 'e편한세상 금정산'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평균 2.41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순위 내 마감했다. 다음달 8~10일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대구에서는 2020년 12월 준공 예정인 대구외곽4차순환고속도로 학봉터널 공사가 한창이다. 이달 북대구IC와 가까운 인근 북구 연경지구 C-3블록에 '대구 연경 금성백조 예미지'가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8층, 12개동 전용면적 78~101㎡, 총 711가구 규모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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