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대표게임 ‘아바’ 개발사 매각에 동종게임업체 참여

      2018.08.08 09:44   수정 : 2018.08.08 09:44기사원문

1인칭 슈팅게임(FPS) 대표게임 아바(A.V.A)의 개발사 레드덕 매각에 동종 게임업체가 출사표를 던졌다. 실사 없이 본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곳도 다수인 만큼 본입찰시 흥행이 예상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레드덕 매각주간사 한미회계법인이 지난 6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결과 1곳이 의사를 밝혔다.



한미 측은 오는 14일까지 예비실사, 30일 본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는 본입찰 최고액 참여자와 같은 금액을 써내거나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해야만 인수에 성공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IB 업계에서는 아바가 11년 장수게임이라는 점과, 오승택 레드덕 대표가 경영능력은 부족하지만 개발자로서는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 또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최근 FPS 장르가 대세인 점도 한몫했다.

레드덕은 2006년 설립된 게임 및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PC온라인 기반의 1인칭 슈팅게임 아바를 제작, 네오위즈를 통해 2007년부터 서비스하며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아바는 유럽 연합과 신 러시아 연방 간의 가상의 전쟁을 스토리로 한다. 언리얼 엔진 3.0을 통해 제작, 당시 해당 장르를 주도하던 ‘스페셜포스’나 ‘서든어택’보다 그래픽과 물리 움직임 등에서 더 낫다는 평을 얻었다.

하지만 차기작 개발 및 출시가 장기화됐고 쌓인 채무에 대한 이자 부담, 개발비용 상각 등이 겹치며 어려움이 중첩됐다.

레드덕의 순자산은 -198억원, 부채 240억원이다. 영업손실 40억원, 당기순손실 316억원규모다. 지난 4월에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번 매각은 지적재산권(IP) 평가를 하지 않아 청산가치가 낮게 평가됐다. 레드덕의 경영난으로 신규 투자가 이뤄지지 못했고, 고객이탈로 인한 매출 감소가 극심한 것도 한몫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청산가치를 반영하면 대금으로 30억원 이상 써내면 인수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이 대금은 회생채권 변제에 모두 사용하는 만큼 아바2 개발이나 스팀 재진출을 위한 비용은 인수자가 추가로 부담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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