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 산업 발전방안, 해외 진출 수요 없어 ‘공허한 포부’로 전락

      2018.10.10 11:28   수정 : 2018.10.10 14:18기사원문

마이스(MICE) 산업은 국내 관광산업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 과제를 선정해 추진해 왔지만 그 성과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문체부가 2017년에 발표한 ‘마이스산업 발전 방안’과 ‘관광기본진흥계획’ 마이스산업 추진 과제가 형편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2017년 2월에 발표한 ‘마이스 산업 발전 방안’에서 마이스 서비스업에 대한 관광기금 융자지원을 위한 법적 제도를 과제로 선정했지만 실제로 융자가 지원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여전히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광기금 융자지원은 관광진흥법상 관광사업자로 제한되고 있고 관광사업자로 인정되는 국제회의 관련 업종은 국제회의 기획업과 국제회의 시설업에 불과하다.
실제 마이스 행사가 진행될 때 필수적인 장치 대여업, 통·번역업, 기념품 및 홍보물 제작업 등의 마이스 서비스업은 지원대상이 아닌 것이다.

문체부는 또 국내 국제회의기획업체(PCO업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해외로 진출한 PCO업체는 단 한 곳도 없다. 과제 선정에 있어서 기본사항인 업계의 현황 파악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의 마이스 박람회인 ‘코리아 마이스엑스포’의 아시아 대표 마이스 박람회 육성 계획도 난항이 예상된다.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의 참가 셀러(전시사)가 2017년 298개에서 2018년 266개로, 바이어는 259명에서 245명으로, 마이스 산업관계자 2857명에서 2693명으로 모두 감소했다.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에 참가하는 바이어 구성이 인센티브관광(여행업)에 편중되어 있던 문제를 국제회의로 분산시키겠다고 했지만 지난해 43%였던 여행업 바이어 비중은 올해 46%로 오히려 심화됐다.


최 의원은 “문체부는 과제 선정과 추진에 있어 과거 보다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더 이상의 탁상행정으로 자승자박하는 일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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