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영업익 1조 돌파’ 사상최대 실적 예고
2022.01.18 18:07
수정 : 2022.01.19 14:12기사원문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오는 26일 지난해 4·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기 영업이익은 종전 역대 최대치였던 2018년 1조1499억원을 넘게 된다. 지난해 경연성회로기판(RFPCB) 등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MLCC,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 BGA)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로 분석된다. 기판 사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모바일 기판에서 PC 및 서버 분야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도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면서 기판 사업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의 전년 대비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FC BGA 시장은 일본 이비덴, 신꼬 등이 주도하고 있으나 삼성전기가 인텔, AMD 등 CPU, 엔비디아 등 GPU 업체와 협력으로 투자를 동시에 진행해 글로벌 점유율 증가 및 고성장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에서 스마트폰용 트리플카메라, 3D 센싱모듈 등의 고부가제품 주도 하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애플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폰13의 판매 호조세가 LG이노텍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아이폰SE, 아이폰14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LG이노텍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율주행과 메타버스 시장에서 확장현실(XR) 기기 관련 전장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점을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이노텍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4조9303억원, 1조3243억원으로 전망하며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봤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광학솔루션은 해외 고객의 신규 모델 출시와 함께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우려와는 달리 고객사의 구매 방식 변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거의 없다"면서 "지난해 4·4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고, 2022년에도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및 신제품 추가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