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게 만드는 여행지의 매력은
파이낸셜뉴스
2023.06.11 18:46
수정 : 2023.06.11 18:46기사원문
7가지 특색 있는 온천을 모아놓은 벳푸의 지옥온천, 일본의 전통요괴인 '갓파'를 닮은 철도역사가 있는 다누시마루도 매력적이었다.
5일 동안 최대한 많이 보고, 돌아다녔지만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여행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던 후쿠오카 근교의 고양이섬 아이노시마나 일본의 베네치아라는 별명을 가진 야나가와에 가기 위해서라도 다음번에 이곳을 또 찾을 것 같다.
하지만 한 나라, 한 도시를 찾아오게 만들고 더 나아가 한번 찾은 곳을 다시 오게 만드는 힘은 단순히 '행정'의 역할로는 부족하다. 일례로 국내 한 지역축제에서 전통과자 한 봉지를 7만원에 팔아 논란이 됐던 사건을 들 수 있다. 또 외식업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백종원의 이름을 달았다가 어설픈 운영으로 이름을 내린 한 국밥거리 사건도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K팝 팬인 외국인이 K팝 가수를 보러 한국을 찾았는데 콘서트는 좋았지만 이후의 여행코스에서 크게 실망했다"며 "K팝과 상관없는 역사기행 등 뜬금없는 상품을 끼워 넣은 구색 맞추기에 불과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쉽지는 않겠지만 제도를 설계하는 정책의 힘과 이를 실행하는 현업자의 노력, 손님을 맞는 지역 주민 등 모두가 나서야 할 문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생활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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