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마케팅 어쩌나…인터파크트리플, 패키지 사업 대폭 축소

      2023.09.14 05:40   수정 : 2023.09.14 10:01기사원문
인터파크트리플 CI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공동대표와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좌측부터) 인터파크트리플 비전 선포 미디어데이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야놀자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K-패키지'로 여행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던 인터파크트리플이 최근 패키지 여행 사업부를 축소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인터파크트리플은 패키지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드러내 왔기에 이번 조직 개편은 업계 내에서 적잖은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1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트리플은 패키지 영업을 맡은 여행사업부 일부를 통합 및 폐지했다.



동남아 팀의 경우 3개에서 2개로 축소하고 중국팀과 일본팀은 중국 ·일본팀으로 통합했다. 미주팀 일부는 하와이 파트 허니문팀으로 이관하거나 폐지를 앞두고 있고 대리점 사업팀과 국내 패키지팀은 폐지했다.

이번 조직 개편과 관련해 모회사인 야놀자 관계자는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조직 개편"이라며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수익 악화에 의한 구조조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야놀자는 올해 2분기 연속 영업 적자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1435억원 대비 17.3%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16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그중 인터파크 부문은 206억원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해 5월 해외여행 진출을 본격화하며 인터파크를 인수했고 8월엔 자유여행 플랫폼 트리플과 인터파크를 합병했다.

올해 6월20일엔 인터파크를 '인터파크트리플'로 사명을 변경하고 K-패키지여행 확대 등을 포함한 비전을 선포하는 미디어 데이를 갖기도 했다.


미디어데이에서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인터파크와 트리플이 가장 잘하는 걸 토대로 K-패키지 여행을 지속 개발하고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야놀자는 인터파크 인수 후 '패키지' 사업을 통한 여행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해외여행 1등'이란 문구와 함께 100억원이 넘는 역대 최대 금액을 광고 마케팅에 쏟아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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