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골프장 '베트남 호짬 스트립' 매물로

      2024.03.05 09:45   수정 : 2024.03.05 09: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 100대 골프장 코스로 평가되는 '베트남 호짬(Ho Tram) 스트립'이 매물로 나왔다. 매각측은 글로벌 관광 레저 기업 중에서 프리미엄 골프장 운영에 전문성 있는 기업이 한국에 있을 것으로 봤다.

한국은 오랜 기간 안양 컨트리클럽, 트리니티클럽, 나인브릿지, 제이드팰리스, 세이지우드, 웰링턴, 아시아나, 남촌, 잭니클라우스 송도 등의 명문 골프장이 경쟁하고 있고, 골프존, 이도, 스마트스코어, KX그룹 등 골프장 전문 위탁사가 사업을 확장 중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 호스피탈리티 투자 플랫폼인 Lodgis Hospitality Holdings는 '더 그랜드 호짬 스트립'의 골프장 매각주관사에 법무법인 바른을 선정, 오는 19일까지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한국의 대기업, 골프장 운영사,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이 잠재 투자 후보다.


이번 매각 대상은 골프장 독점 영업권, 빌리지 독점 사업권(골프장 페어웨이에 빌리지 26동을 지을 수 있음)이다. Lodgis Hospitality Holdings는 글로벌 PEF 운용사인 워버그 핀커스가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골프장은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가이자 골프선수인 그레고리 존 노만이 설계했다. 2014년 10월 개장 후 골프 매거진 USA로부터 세계 최고의 신규 코스로 선정되는 등 베트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 그랜드 호짬 스트립'은 베트남 붕따우에 위치한 리조트 단지다. 총 사업부지 163만9159㎡다. 5성급 호텔 3개, 카지노, 골프장 등이 운영 중이다. 2.2km 이상의 깨끗한 해변에 위치한 대규모 통합 리조트다. 6개 구역으로 구분, 구역별로 승인 받은 시설을 개발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 리조트 단지에는 국내 대규모 복합관광 단지 내 개발 된 골프장과는 다르게 추가적인 골프장 증설 계획이 없다. 이미 개발된 1310실의 5성급 호텔과 리조트를 통한 수요가 충분한 상황이다. 추가적인 호텔, 리조트 증설 계획에 따라 골프장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공식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챔피언십 링크스 골프장이다. 한국 기업이 품는다면, 브랜드 이미지 강화, 관광 산업 발전, 지역 경제 활성화, 세계적인 경쟁력 강화 등의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업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며, 베트남과의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2026년까지 비엔호아-붕따우 고속도로와 롱탄 국제공항을 비롯한 주요 교통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 골프장의 접근성이 향상, 관광객의 방문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여진다.
롱탄 국제공항은 베트남 남부지역의 허브공항으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법무법인 바른의 이민훈 변호사는 "동남아시아 수익형 골프코스 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한국 기업에 사업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매각자문을 맡았다.
매력적인 투자 구조를 통해 크로스보더 딜(국경 간 거래) 성공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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