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야구교실 깜짝 방문 尹 "야구 즐기면 훌륭한 리더 돼"

      2024.03.16 17:29   수정 : 2024.03.16 17: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열린 메이저리거 참여 어린이 야구교실을 깜짝 방문해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응원했다.

박찬호재단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 대표를 비롯해 일일 강사로 참여한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SD) 파드리스팀 소속 김하성, 고우석,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10여 명의 선수들과 전국의 초등학교 야구부 소속 학생 및 학부모, 주한미군 자녀, 다문화 가정 자녀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윤 대통령의 방문 사실을 모른 채 야구장에서 연습을 하던 아이들과 참관 중이던 학부모들은 윤 대통령이 나타나자 환호성을 지르며 반갑게 맞이했다.



윤 대통령이 아이들과 함께 잔디밭에 앉아 야구교실을 참관하던 중, 박찬호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타격 시범을 요청하자 윤 대통령은 국가대표팀 야구점퍼를 벗고 타석에 섰다.

천안함 티셔츠를 입고 타석에 들어선 윤 대통령에게 어린이들은 "윤석열!"을 연호했고 윤 대통령은 안타성 타구를 날려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의 환호와 갈채를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덕담에서 "저도 초등학교 3학년부터 동네 형들하고 야구 그룹을 구해 공 던지는 것도 배우고 야구를 시작을 했다"며 "여러분들 보니까 어린 시절 생각도 나고 여러분들이 정말 부럽다. 메이저리그 유명한 선수들하고 여러분들이 이 야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게, 저도 다시 여러분과 같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이런 걸 누려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책 읽고 공부만 해 가지고는 여러분은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며 "여러분이 스포츠를 하고, 또 룰의 경기인 야구를 여러분들이 사랑하고 즐기면 앞으로 사회생활 할 때 몸도 건강할 뿐 아니라 정말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덕담 하기 전 일부 어린이들이 "주말을 늘려주세요" "한 달 동안 학교 안 가도 되게 해 주세요"라며 소리친 것을 의식한 듯, 윤 대통령은 "주말을 늘리는 문제도 한번 생각해보겠다"면서 "대한민국 어린이들, 그리고 또 미군, 오늘 아마 오산에서 다 온 모양인데 우리 동맹국인 미군 자녀들하고 함께 이런 좋은 시간을 가져 주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용산 어린이정원이 과거 주한미군 부지였던 점을 고려하면 용산 어린이정원 야구장은 한국과 미국의 어린이들이 다 함께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나가는 장소로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덕담 후 야구교실에 참여한 아이들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 박찬호 대표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윤 대통령은 주위로 몰려 사인을 요청하는 아이들에게 모자, 글러브, 유니폼에 사인을 해줬다.


윤 대통령은 웃는 얼굴로 사인해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고 한 어린이는 "지금 꿈꾸는 거 아니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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