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칠갑산' 부르다 40일 감금 당해 뼈 썩어…탈북 결심"
뉴스1
2025.03.09 18:04
수정 : 2025.03.09 18:04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소해금 연주가 박성진이 탈북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탈북 요리사 이순실이 동료 탈북민들과 함께 고향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공개됐다.
박성진은 "지인 형 결혼식에 갔는데 자리에 참석한 간부들이 술을 마시고 '썩은 노래(자본주의 노래) 좀 불러봐라.'고 했다"라며 주병선의 '칠갑산'을 부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노래를 부르고 보위사령부에 40일 동안 감금됐다, 허리도 못 펴는 1평 방에 갇혀서 복숭아뼈가 썩어 문드러지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박성진은 "40일 정도 갇혀있다가 조사실로 불려 갔다, '다시는 노래 부르지 마'라는 말을 듣고 황해남도 태탄이라는 곳으로 갔다"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순실은 "저 태탄이라는 곳은 사람 못 살 곳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성진은 "거기가 한국이랑 거리가 가까워서 삐라가 많았다, 그때 남조선은 이렇게 잘 산다는 걸 알았다"라고 탈북 동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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