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마다 코 훌쩍인 남성에게 "도서관에 오지 마라" 지적질
파이낸셜뉴스
2025.03.11 14:34
수정 : 2025.03.11 16: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서관에서 책을 읽던 40대 남성이, 감기가 걸려 코를 훌쩍이다 다른 이용객에게 나가달라는 지적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변호사는 "도서관은 공공장소...지적이 무례하네"
A씨는 "내가 소리를 많이 내냐고 묻자 남성은 '5분마다 소리를 내는 것 같다'고 했다"라며 "독서실도 아니고 도서관에서는 작은 소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5분 간격이면 잦은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더 언쟁하기 싫어서 '화장실 가서 풀고 오겠지만 또 훌쩍이게 되면 어쩔 수 없지 않나'라고 했더니 남성이 '그럼 도서관에 오지 마세요. 소리에 예민하다'라고 쏘아붙였다"고 했다.
A씨는 "최근 몇 주 동안 일주일에 세 번은 같은 도서관, 같은 자리를 이용했다. 하지만 한 번도 코 훌쩍이는 소리 때문에 지적받은 적이 없어서 너무 황당하다. 이 남성 이해 되시냐"라고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도서관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공장소 아니냐. 그렇게 예민하면 도서관이 아니라 독서실을 찾아가야 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그냥 좀 거슬렸을 수는 있다. 그러면 본인이 자리를 옮기는 게 맞는 것 같다. 너무 참다가 한마디 한 것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도서관을 오지 말라니. 도서관을 왜 못 가나. 너무 무례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5분마다 훌쩍이면 거슬리지, 항의할 만"
반면 대부분 누리꾼들은 사연자에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5분마다 그런다면 본인이 문제라는 걸 인지 못 하나?", "밖에 나가서 시원하게 풀고 오든가 휴지로 코를 좀 막아라", "스터디 카페는 코 훌쩍거리면 이용 자제하라고 써 붙인다", "겪어본 사람들은 안다. 그 소리밖에 안 들린다", "주변 사람들이 항의 안 한 이유는 참은 거다. 괜찮아서 아무 말 안 한 건 아니다", "항의 할 만하다고 본다. 몇 분 간격으로 계속 훌쩍거리면 거슬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