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밥 있는데"…시아버지가 남긴 밥으로 며느리 차별한 시어머니
뉴시스
2025.03.12 12:35
수정 : 2025.03.12 12:35기사원문
[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시아버지가 먹다 남긴 밥을 자신과 아들에게 주는 시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5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은 시아버지가 남긴 밥을 일부러 주는 시어머니에게 이 일을 이야기해 봐야 할지 고민이라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어 "그러던 어느 날, 시가에서 시어머니와 단둘이 식사했다"며 "시어머니가 평소와 다르게 밥을 조금만 주시더니 '시아버지가 깨끗하게 드신 밥이야!'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새 밥이 있는데도 굳이 시아버지가 드시다가 남긴 밥을 사연자에게 준 것이다. 그 후로도 시어머니는 늘 처음엔 밥을 조금만 주고, A씨가 다 먹으면 그제야 밥을 더 얹어줬다고 한다.
A씨는 "시어머니가 주는 밥이 새 밥인지, 시아버지가 남긴 밥인지 알 수 없었다"며 "반면 사연자를 제외한 남편과 시누이, 시아버지에게는 늘 새 밥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또 최근에는 A씨가 찜찜한 마음에 남은 밥을 거절하니, 그걸 A씨 아들에게 다시 줬다고 전했다.
A씨는 당시 "'얘도 배부르대요'라며 밥그릇을 치웠는데, 잠시 후 시누이 부부가 오니 남은 밥을 안 주고 새 밥을 안치셨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아버지가 먹다 남은 케이크를 사연자에게 먹으라고 준 적도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시어머니께서 위생 관념이 없거나 악의가 있는 건 아니지만, 너무 치사하게 느껴져서 대놓고 말씀드릴까 고민"이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1년에 몇 번 만나지도 않는데, 건강이 좋지 않은 시부모님께 굳이 이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망설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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