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가, 건물주 갑질에 당했다 "화장실 창고로 쓰겠다고"
뉴시스
2025.03.14 16:28
수정 : 2025.03.14 16:28기사원문

빽가가 14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서 "2006년 가로수길에 들어갔다. 스튜디오랑 옷 가게를 하다가 2010년도에 쫓겨났다"고 밝혔다.
건물주가 자기가 한다고 나가라고 했다고 기억한 그는 "그래서 경리단길에 갔는데 2013년 다시 연남동으로 갔다. 거기서 장사하다가 연남동이 또 오르니까 건물주분들이 월세를 올려 쫓아냈다"고 돌아봤다.
빽가는 그러면서 건물주의 심한 갑질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스튜디오가 지하였다. 갑자기 화장실을 자기가 창고로 쓰겠다더라. 저희 화장실은 어떡하냐니까 한 층만 올라가면 되지 않냐더라. 어쩔 수 없이 옮겼는데, 1층이 창고였는데 어느 날 카페가 들어오더라. '화장실 같이 쓰는 거죠?'라고 했더니 2층을 쓰라더라. '어차피 1층 썼잖아. 한층 더 올라가는게 뭐가 힘들어!'라고 하더라. 그런데 2층에 카페가 들어오니 3층을 쓰라더라. 그러다가 자기 가게를 한다고 쫓겨났다. 저희랑 1층 카페를 쫓아내고 나이X가 들어왔다. 얼마나 돈을 받으셨겠냐"고 했다.
빽가에게 남호연은 "10년 뒤 형님이 착한 건물주가 돼서 살리라"고 했다. 빽가는 좋은 생각이라는 듯 뜨겁게 호응했다.
이날 빽가는 동네 유행이 돌고 돈다며 "저번 주에 가로수길 갔는데 거의 다 임대더라. 사실 이전에 압구정동이 그랬는데 지금은 또 되고, 경리단도 많이 다운됐더라"고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아티스트들이 작업실 같은 걸 구하기 위해 싼 동네로 가는데 센스있는 분들이 모이면 대기업에서 '이 동네 뜬다'고 해서 투자하고, 그러면 본질이 없어진다. 그럼 그 아티스트분들이 다른 데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호연은 "순간적으로 빽가 형님의 '경제야 놀자'인 줄 알았다. 이렇게 패션 경제를 잘 아냐"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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