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존스법 수정해 韓서 美함정 건조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5.03.14 17:00
수정 : 2025.03.14 17:00기사원문
트럼프도 먼저 제안했던 조선업 협력
지난달엔 미 의회 존스법 개정안 발의
트럼프 측근 매카시, 국회 찾아 약속
年42조 美선박 건조 시장 곧 열리나
MRO 사업은 이미 활성화, 첫 수리 마쳐
![[단독] 매카시 “존스법 수정해 韓서 美함정 건조할 것”](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4/202503141009517152_l.jpg)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14일 국회를 찾아 ‘존스법’을 개정해 한국에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매카시 전 의장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미의원연맹 공동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등과 접견했고 인사말 이후 비공개 회동에서 이같이 밝혔다.
존스법은 미국 내에서 운항되는 선박은 반드시 미국에 위치하거나 미국민이 소유·운영하는 항구·시설에서 건조돼야 한다는 게 골자이다. 미 조선업이 크게 쇠퇴해 미 해군 함정 상당수가 노후되기에 이른 것은 이 법 탓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먼저 미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 조선업 협력을 제안했고, 미 의회에선 지난달 동맹국 조선소에서의 선박 건조는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들이 발의됐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측근인 매카시 전 의장이 우리 국회를 상대로 법 개정을 거듭 약속한 만큼, 우리 조선기업들이 미 선박을 건조할 기회가 조만간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앞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미 해군이 신규 함정 조달에 연평균 42조원을 투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MRO 사업의 경우 이미 활성화된 상황이다. 한화오션은 전날 미 해군 군수지원함 ‘윌리 시라’ MRO를 마치고 인도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 7함대 급유함 ‘유콘’ 정기 수리 사업도 수주한 상황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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