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 결집 나선 尹 지지자들..."탄핵 기각 당연한 수순"
파이낸셜뉴스
2025.03.15 15:01
수정 : 2025.03.15 15:01기사원문
"헌재 정신 차릴 것"
종이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을 적도록 돼있었다. 해당 여성의 옆에는 또 다른 노년의 여성이 '자유마을'이라고 적힌 종이에 행인들의 서명을 받고 있었다. 15일 오후 12시 30분께 수도권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 방면 통로의 풍경이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 이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막판 세력 결집에 나섰다. 이들은 자신들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모일수록 윤 대통령이 파면이 요원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이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이모씨(57)은 "이렇게 많은 인원이 거리에 나오는 것을 봐라. 윤 대통령의 복귀가 '국민의 뜻'"이라면서 "헌재가 감사원장과 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것을 보면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집회 참석자 김모씨(43)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는 것이 맞다. 좌파 재판관들은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나라를 지키는 재판관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참석자들은 '대통령이 옳았다'와 '간첩국회 즉각해산', '문형배, 이미선 즉각 퇴진' 등 헌정질서에 대한 부정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어떤 이는 윤 대통령의 '우국충절'을 찬양하는 노래를 틀면서 집회장 인근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 곳곳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세이브코리아는 오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저녁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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