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연금개혁, 86 꿀빨고 청년 독박…이재명 부끄럽지 않나"
뉴스1
2025.03.23 12:21
수정 : 2025.03.23 12:21기사원문

(서울=뉴스1) 한상희 손승환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청년세대에 독박 씌우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이대로 확정지어서는 안 된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거듭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거부권, 이럴 때 쓰는 겁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출산 고령화로 돈을 낼 청년세대는 줄어들고 돈을 받을 노년층이 늘어나니 지금보다 돈을 더 내야 국민연금이 파탄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이렇게 청년세대에 독박씌우는 개정을 해놓고, '모처럼 국회와 정치권이 국민으로부터 칭찬받을 일을 해냈다'고 자화자찬하기 바쁜 이 대표는 부끄럽지 않나"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엉터리 자화자찬에 부화뇌동해서 청년들이 반대한다고 덩달아 반대한다'는 홍 시장이야 말로 안타깝다"며 "청년세대가 이해 못할 대단한 무슨 깊은 뜻이 있는 것처럼 가르치려 든다"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또 "이번 국회 통과 개정안에서 민주당은 민(주)노총과 86세대를 위해 챙길 것을 다 챙기고 나머지는 연금특위로 넘겼다"며 "챙길 것 다 챙긴 민주당이 추가적인 구조개혁에 제대로 임할 턱이 없다"고 말했다.
친한(한동훈)계 원외 조직인 '언더73'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연금개혁안을 청년과 미래세대가 더 내고 기성세대가 더 받는 '연금 개악안'으로 규정하며 "거부권 행사로 반드시 이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민연금은 50%를 자영업자도 부담하는데, 이번에 인상된 비율은 사실상 최저임금 상승과 같은 효과를 낸다"며 "자영업자의 삶을 생각하더라도 이 같은 졸속 개정이 아닌 처음부터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민주당이 미래세대를 위한 연금개혁에 나선 것인지, 아니면 지지층 결집과 4050세대의 구미를 맞추기 위한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의 대권 플랜이 이번 연금개혁안에도 투영됐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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