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입단협 타결로 갈등 털어내고 수주 회복세 대응"
파이낸셜뉴스
2021.07.16 16:39
수정 : 2021.07.16 16:39기사원문
인단협 타결로 3000억 원.. 울산경제 활력 기대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더욱 책임감 가질 터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식' 예정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년 치 임단협 타결과 관련해 현대중공업은 여름 정기휴가를 앞두고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번 교섭 타결로 노사가 그동안의 갈등을 털어내고 함께 힘을 모아 최근 조선업 수주 회복세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교섭 마무리를 계기로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더욱 책임감을 갖고 회사의 재도약과 지역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노사관계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조선산업 발전과 회사의 위기 극복,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한다는 의지를 담아 단체교섭 조인식과 함께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2019년 임금협상’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총회(찬반투표)를 진행해 찬성 64.63%로 가결했다.
투표에는 조합원 7215명 중 92.96%인 6707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개표 결과 찬성 64.63%(4335명), 반대 35.11%(2355명), 무효 0.24%(16명), 기권 0.01%(1명)로 집계됐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2019년 기본급 4만6천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성과금 218%, 격려금 100%+150만원, 복지포인트 30만원 등이고, △2020년 기본급 5만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단합행사 전환 1만원 포함), 성과금 131%, 격려금 430만원, 지역경제상품권 30만원 등이다.
현대중공업 2019·2020년 교섭은 두 번이나 해를 넘겼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19년 5월, 2019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가졌으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을 두고 빚어진 노사갈등으로 연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로도 물적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해고자 문제와 고소고발 등 현안을 둘러싸고 대립을 지속하다 2020년 11월부터는 2019년 임협과 2020년 임단협을 통합해 2년 치 교섭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2월 3일 첫 번째 잠정합의에 이르렀으나 2월 5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합의안이 부결됐고, 3월 31일 마련한 두 번째 잠정합의안 역시 4월 2일 열린 총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후 노사는 다시 교섭에 나서 7월 13일 세 번째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고, 이날 열린 총회에서 마침내 가결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