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 라면 이어 '꾸덕한 신라면' 글로벌 깃발 꽂기

파이낸셜뉴스       2025.02.13 18:17   수정 : 2025.02.13 18:17기사원문
호주·일본 입맛 잡은 신라면 툼바
농심, 글로벌 전략 제품으로 낙점

농심이 '신라면 툼바'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제품으로 선정하며 해외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라면 툼바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이후 4개월만에 국내에서 2500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 툼바가 호주 최대 슈퍼마켓 체인 '울워스'와 일본 편의점 1위 세븐일레븐에서 각각 3월과 4월부터 출시된다고 13일 밝혔다.

울워스는 호주 전역에서 약 11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유통시장 점유율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일본에 2만1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호주 울워스 바이어는 "최근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지난해 울워스에 입점된 농심 제품 판매량이 약 두배 가량 늘었다"며 "최근 호주에서도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점과 한국내 신라면 툼바의 인기를 감안해 전 점포 입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미국과 호주, 일본 외에도 중국, 동남아, 영국 및 유럽연합(EU) 등에 신라면 툼바 입점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신라면 툼바 현지 생산에 들어간 미국에서는 현지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에서 6월부터 판매한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말 미국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사각용기면 타입의 신라면 툼바를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콘텐츠 연계 마케팅도 강화한다. 현재 국내 신라면 툼바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에드워드 리 셰프를 미국 등 글로벌 광고에 활용하고,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지에서 인기를 얻는 '틱톡 드라마' 형식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심 관계자는 "일본과 호주의 성과를 기반으로 미국·중국 등 글로벌 유통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과 함께 신라면 툼바를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물 라면인 신라면도 겨울철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지난 1~11일까지 일본 삿포로시와 협업해 눈 축제 기간 중 '신라면 스마일링크 삿포로' 스케이트장을 운영한 결과, 약 5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유료 행사인 점을 감안하면 뜨거운 관심을 받은 셈이다.

농심 관계자는 "축제는 일본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반응이 좋았다"며 "SNS, 유튜브에도 많이 소개되며 대성황을 이뤘다"고 말했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기간 중 에펠탑과 스포츠 경기장 등 주요 거점에 신라면 팝업 스토어를 열어 글로벌적 관심을 받았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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