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마시면 손해" 모닝 커피의 놀라운 효능, 이정도일 줄이야
파이낸셜뉴스
2025.03.11 09:30
수정 : 2025.03.11 09:30기사원문
모닝 커피, 사망·심장병 억제에 도움 밝혀져
美 대학 연구팀, 성인 4만명 9.8년 추적 관찰
[파이낸셜뉴스] 모닝 커피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는 등 건강에 유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침에 커피 마신 성인, 안마신 사람보다 사망위험 16% 낮아
전체 연구 대상자의 절반은 커피를 즐겼고, 나머지 절반은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루 박사 연구팀이 추적 관찰한 결과, 약 10년의 연구 기간 동안 사망한 4295명 중 전체의 36%는 오전(오전 4시∼정오)에만 커피를 마시는 ‘모닝커피’ 파였다. 16%는 온종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커피를 즐겼다.
주목할 부분은 모닝커피만 즐기는 성인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성인보다 거의 10년 동안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 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특히 심혈관 질환으로 숨질 위험은 31% 낮았다. 다양한 원인에 따른 사망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커피 섭취의 연관성은 온종일 커피를 마신 사람에게선 확인되지 않았다.
루 박사는 논문에서 “이번 연구는 커피 섭취 시간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로, 모닝커피가 특히 건강에 유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오후나 저녁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생체 리듬과 멜라토닌과 같은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심혈관 위험 요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커피의 항염효과, 아침에 가장 강하게 작용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의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적당량의 아침 섭취자(1∼3잔)와 많은 섭취(3잔 이상)자 모두에서 나타났다”며 “커피의 건강상 이점의 상당 부분은 커피에 든 카페인·클로로젠산 등 생리활성 물질의 항염 효과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카페인 함유 여부와 상관없이 커피의 항염 효과가 아침에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것도 모닝커피가 건강에 더 이로운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 몸의 염증 수치가 오전에 최고조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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