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 안돼” 부대찌개 먹으러 갔다가 푸대접 받은 일본인… 빠니보틀 대신 사과
파이낸셜뉴스
2025.03.14 05:45
수정 : 2025.03.14 10:10기사원문
빠니보틀 "제가 다 죄송합니다" 댓글
[파이낸셜뉴스] 한국 여행을 온 일본 여성 유튜버가 혼자 식당에 갔다가 푸대접을 당한 사연이 알려져 공분이 일었다. 여행 유튜버이자 방송인인 빠니보틀은 이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 “제가 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 댓글을 달기도 했다.
‘시골 언니 아유미’ 채널을 운영하는 일본 여성 아유미는 지난 12일 ‘식당 사장님이 화나서 무서워서 울 뻔한 일본인의 부대찌개 먹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아유미가 식당에 들어가 혼자라고 하자 사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1인분은 안 된다”고 말했다. 아유미가 “2인분을 달라”고 하자 남성은 “하...”라고 한숨을 쉬며 “거기 앉으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1인분은 안 판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아유미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죄송하다. 여기 부대찌개가 너무 맛있다고 들어서 왔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사장님이 기분이 나빠 보인다. 밥 먹는데 슬픈 기분’이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식당 측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면서도 다행히 부대찌개 1인분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식당 측의 푸대접은 계속됐다. 아유미가 소주를 주문하자 남성은 “아 미치겠네, 술까지 달라고 하네”라며 “낮에 술 안 판다”고 말했다.
당시 식당에는 손님이 꽉 차지 않은 상태였고, 다른 테이블 손님들은 술을 마시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아유미는 “왜 화내시는지 모르겠다. 무서워서 심장이 아프다”면서도 “음식에는 죄가 없다”고 묵묵히 식사를 마쳤다.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돼 공분을 일으켰다. 빠니보틀도 해당 영상에 직접 찾아가 사과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이다” “보는 내가 다 미안하다” “어차피 팔 거면서 인심이 왜 저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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